조용한 사무실이나 교실에 있는데, 배에서 방귀소리가 난 적이 있으신가요? 누가 방귀 뀌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말할 텐데 아무도 질문도 하지 않고 정적만 흐르는 경험을 한 당신이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복통이나 설사 또는 변비, 배에 가스가 계속 차서 장에 문제가 있는지 하고 내시경을 해보지만 별다른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반복적인 복통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입니다. 식사를 하고 나면 배가 아프고 어김없이 화장실에 가거나 긴장하고 마음이 급해지면 설사를 하고, 가스가 차서 배가 아프고 소화는 안되는데 화장실에 가도 변이 잘 나오지 않는 등 이렇게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지난 3개월동안 일주일에 하루 이상 증상이 있으면서 이러한 증상이 배변과 연관되어 있거나 대변 횟수의 변화, 대변 양상의 변화 이 세 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으로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질적, 구조적 이상이 없음을 전제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했을 때 대장암이나 크론병과 같이 구조적 질환과 달리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1. 복통
화장실 다녀오면 복통이 없어짐
2. 변의 형태
설사, 변비 등 형태가 바뀜
3. 대장내시경
내시경 결과 이상이 없음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 :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진게 없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병인의 열쇠
내장과민성 증가 =같은 자극에 큰 통증
위장관 운동의 이상 =배변습관의 변화(설사, 변비)
내장과민성을 증가시키고 위장관 운동의 이상을 가져다 주는 원인은 스트레스와 음식불내성, 급성/만성 염증성 장질환, 대장 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있습니다.
뇌장축(Brain -Gut Axis) : 뇌와 장은 연결되어 있다.
뇌장축이란 우리가 어떠한 외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릿속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신경계를 통해서 장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뇌와 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로 인해 점막기능, 점액생성, 내분비 세포 기능, 장투과성에 영향을 미쳐 장 건강이 악화됩니다. 이는 다시 장내 미생물총에 영향을 주고 혈중에 염증 매개 물질이 증가하여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원인을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원인과 장내 세균의 불균형, 면역계 이상에서 찾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 :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는 원인 치료를 중점으로
1. 약물요법
약물치료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주요 증상에 맞춰서 치료를 하게됩니다.
복통 : 진경제, 페퍼민트 오일, 항우울제
설사 : 지사제, 항생제(rifaximin),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
변비 : 삼투성 제제, 분비성 제제, 장운동 촉진제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 무엇이며 증상의 중증도와 빈도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진료받고 있는 주치의와 상의한 후 처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진료를 통해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심리요법 : 마음을 여유있게~
우울, 불안, 스트레스가 발병 및 증상 악화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심리적인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지행동요법, 이완요법, 최면요법, 명상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기법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인지행동요법
이완요법
최면요법
명상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 기법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외부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을 잘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병 자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으면 "내가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과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자체가 대장암, 크론병, 결핵성 장염과 같은 기질적 장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므로 그러한 불안감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를 계속 지속하면서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 및 추적관찰을 진행한다면 중증의 대장질환에 대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또 한 가지는 질병이 완치되지 않고 지속적 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초초하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의 특성상 완치라는 개념이 없고, 증상을 조절하면서 치료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약물치료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음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3. 식이요법
기름기 많은 음식, 라면, 가공류 같은 음식은 좋지 않겠죠? 쉽게 이야기하면 상식선에서 음식을 판단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가 더불여서 포드맵이라는 음식물(성분)이 있는데요. 포드맵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 성분을 가리키는 말로, 일부 장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아서 이러한 음식물을 유해균들이 먹고 발효가 되면서 가스가 많이 생성이 되기 때문에 장에는 조금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인 분들은 Low 포드맵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시고, High 포드맵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따져가면서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을 한다면, 너무 Low포드맵 음식만을 따져서 식이를 과도하게 통제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식생활 수칙을 준수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1) 규칙적인 식사
2) 충분한 수분 섭취
3) 고지방식이와 자극적이 음식 자제
4) 알코올 및 탄산음료, 차와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 섭취 시 주의
5) 변비인 경우 식이섬유 섭취가 도움
6) 가스와 설사가 생기는 경우에는 과도한 섬유질 섭취를 주의하고, 저 포드맵 식이가 도움
7) 설사환자는 인공 감미료 주의
8) 개인적으로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기
4. 미생물 요법
미생물 요법이란 장 내 건강한 미생물 균형을 맞추기 위한 치료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게 유산균 복용, 항생제 복용, 대변 이식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유산균 복용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유익균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 음식에 들어있는 장내 세균 환경을 좋게 만들어주는 비소화성 식품성분으로 간단하게 말하면 미생물의 먹이로 예를 들어 식이섬유가 여기에 포함됨
유산균의 복용은 복부팽만이나 속이 부글거리는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에는 효능과 안정성, 식약처의 인증 획득여부, 충분한 양의 균주, 포장 및 보관상태, 유통기한 등을 잘 확인하여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산균은 복용을 시작하면 한, 두 달 이상은 복용을 해야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산균에 대한 반응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인 복용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좋은 유산균 고르는 방법
해당균주 : 락토바실러스, 비피도 박테리움 확인하기
세계 3대 원료사 확인 : 듀폰-다니스코(Dupont-Danisco), 크리스천 한센(Christian Hansen), 로셀(Rosell by Lallemand)
보장균수가 높은지 확인
저는 유산균계의 에르메스 "드시모네"를 복용 중인데, 정말 괜찮은 유산균인 거 같아요 ㅎㅎ
약사들도 추천하는 유산균인 드시모네, 좋은 유산균 선택이 고민이라면 드시모네 추천드립니다.
2) 항생제 복용
장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는 항생제인 Rifaximin을 투약하면 과민성 장증후군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으나 그 효과가 미약하여 권고되지는 않습니다.
3) 대변이식 치료
대변이식 치료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알약의 형태 또는 액상의 형태로 내시경을 통해 주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식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아직까지는 실험적인 단계이고, 증상의 개선정도가 불충분하거나 일부에서는 복통이 악화되고 감염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아직까지는 주의가 필요한 치료방법입니다.
결론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내장과민성과 위장관 운동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음식에 대한 불내성, 감염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증상에 맞춘 약물치료, 심리요법, 식이요법, 미생물요법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개인의 특성에 맞춘 적극적인 관리와 조절이 중요한 질병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