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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생활백서

고양이 피하수액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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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2년 동안 냥이 피하수액을 놓고 있는데, 피하수액 2달 정도면 잘 적응한다 했지만 저의 냥이는 여전히 수액 맞는 걸 몹시 싫어합니다. 눈치가 어찌나 빠른지 수액준비와 동시에 숨어버립니다. 고양이에게 수액치료를 하는 건 도전적이고 감정적으로 몹시 힘든 일입니다. 저의 피하수액 놓는 방법이 지금 막 피하수액을 시작한 집사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하수액을 강력히 거부하는 냥이
피하수액 맞기 싫어서 드러누워버림, 언짢은 표정의 쌤

피하수액 준비물품

피하수액으로 고양이를 치료하려면 우선 인내, 주사 스킬, 부드러운 터치가 필요합니다. 고양이가 산만하지 않게 안심할 수 있는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을 먼저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재료를 청결하고 무균적이게 다루어야 합니다. 집사님과 냥이 둘 다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넥칼라를 착용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수액 : 저희 냥이는 칼륨수치가 높아서 0.45% NS을 준비했습니다. 구입방법은 다음에 포스팅해드릴게요.

고냥이 Kg당 20cc를 준비하면 됩니다. 저희 쌤은 3.4kg 정도라서 하루에 80cc씩 아침, 저녁 두 번 주고 있어요. (동물병원에서도 60cc~80cc 주라고 하셨습니다.)

 

2. 주사기 : 저는 80cc를 주기 때문에 50cc 1개, 30cc 1개 준비했습니다. (성심, 화진, 한국백신 중 싼 걸로..)

 

3. 나비바늘 : 50cc 주사기 바늘은 18G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굵어요. 그걸로 찌를 수 없으니 23~25G 나비바늘을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의 굵기는 작아지는데, 바늘이 너무 작으면 수액을 줄 때 좀 더 힘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23G 사푸라이 바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바늘, 두원그린나비바늘, 사푸라이 바늘 다 써봤는데 비슷합니다. 검색할 때마다 젤 싼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알코올솜

 

5. 트레이(위에 물품 담을 그릇)

 

6. 집게 : 가장 중요한 준비물입니다. 고양이가 움직일 때 빠지지 않게 하는 도구입니다. 

 

고양이 피하수액 놓는 위치선정

 

저기 견갑골 골진 부분을 중심으로 위치를 선정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그 주변을 집어 올리면 삼각형 모양의 텐트가 만들어집니다. 저기 화살표 모양이 있는 곳에 알코올 솜으로 닦고 바늘을 찔러 넣으면 됩니다.

 

고양이 피하수액 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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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코올 손소독제를 이용하여 손을 씻습니다.

2.  피하수액 놓을 정확한 위치를 선정합니다. 

3. 피하수액을 놓을 자리에 알코올 솜으로 충분히 소독을 합니다.

4. 나비바늘의 보호 캡을 제거한 후 바늘의 사면이 위로 오도록 하여 텐트 아랫부분에 약 5~15도 정도의 각도로 찔러 넣은 후 피부가 펑하고 뚫림과 동시에 바늘의 각도를 낮춰서 바늘 길이 3분의 1길이 정도만 밀어 넣어줍니다. 

5. 그런 다음 피스톤을 뒤로 당겨서 공기가 살짝 나오는 지를 확인합니다. 피가 당겨져서 나온다면 당황하지 말고 바늘을 제거한 후 지혈을 하시기 바랍니다. 혈관에 바로 주입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피가 역류되어 나오면 그대로 주시면 안 됩니다.

6. 정확한 위치에 들어가면 냥이가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잘 앉아있지만, 근육이나 피내에 바늘이 들어가면 수액이 잘 들어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냥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뛰쳐 도망갈 수 있어요. 

7. 바늘을 잘 찔러 넣은 후 빠지지 않도록 집게를 이용하여 나비바늘 양쪽을 털과 함께 고정해 줍니다.

8. 수액을 부드럽고 천천히 밀어 넣어줍니다.

9. 두 번째 주사기를 연결할 때는 나비바늘과 주사기를 연결한 부위를 꺾은 상태에서 분리한 후 다른 주사기를 연결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주사기를 연결하는 부위, 바늘 끝은 멸균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거나 물건이나 옷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10. 수액을 다 주입한 후 바늘을 제거하고 가볍게 해당부위를 눌러주면 됩니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면 너무 쉬울 거 같지만 처음에는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과정입니다. 처음 피하수액을 놓기 위해 부모님까지 소환해서 양쪽에 냥이를 붙잡고 시도하였지만 4번 찌르고 실패하고 정말 힘든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붙잡고 하면 냥이가 오히려 불안을 느껴서 피하수액을 찔러 넣는 것조차 할 수 없을 거예요. 처음에 냥이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젤 중요합니다. 냥이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주사를 놓을 수 있도록 마약 방석이나 좋아하는 담요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좋아하는 츄르를 먹이면서 애를 안아서 주사를 놓았습니다. 그러다 점점 서로 적응하게 되어서 제 다리에 앉아서 수액을 놓고 있습니다. 

 

결론

신부전을 앓고 있는 고양이를 돌보는 집사 여러분, 우리의 소중한 반려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피하수액은 필수적인 과정이며, 우리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당신의 노력과 헌신, 냥이에 대한 연민은 정말 칭찬할 만합니다. 계속된 실패가 지속되면 망설이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가 피하수액방법에 대해 다시 조언을 구하고 연습을 하세요.

집사님의 피하수액 성공을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보살핌은 사랑하는 반려묘의 삶의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거예요.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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