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경은 여성의 삶에서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 중 하나로, 가임 기간이 끝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완경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완경은 여성의 삶의 강력한 전환기이자 개인적 성장의 기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완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 갱년기 극복방법, 갱년기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갱년기란?
그리스어의 틀리막테릭 즉 사다리라는 단어를 한자어로 번역해 많은 분들이 갱년기로 사용해 왔지만 의학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폐경이행기 또는 폐경주위기라고 합니다. 여성의 생식 노화 단계를 살펴보면 가임기와 폐경이행기를 거쳐 폐경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대부분 40대 중반 정도부터 4-7년 정도의 폐경이행기를 거쳐 평균 50세 정도에 최종 월경을 하고 1년이 지나면 폐경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이 시기를 전체적으로 폐경이행기라고 합니다.
폐경이 되는 나이
한국인에서 평균 폐경 연령은 약 50세(49.7세)로 보고되었으나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약 55세 전에 대부분의 여성이 폐경에 이르게 됩니다. 40-45세 사이는 이른 폐경이라고 분류하고 약 5%의 여성이 이 시기에 폐경을 맞이합니다. 40세 이전의 폐경은 조기 폐경 또는 조기 난소 부전이라고 하며 약 1%의 여성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 때에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유전자 변이 등의 원인 질환에 대한 규명이 필요합니다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외에 예외적으로는 양측 난소 절제에 의한 수술적 폐경,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에 의한 난소 손상으로 발생하는 폐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갱년기 5가지 증상
- 생리불순
- 발열감
- 불면
- 관절통/근육통
- 심한 감정기복
폐경이행기의 가장 흔하고 이른 증상은
1. 불규칙한 월경 주기
가장 흔한 증상으로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입니다. 갑자기 월경량이 많아진다든가, 생리양이 줄면서 월경을 뜨문뜨문한다든가, 반대로 너무 자주 한다든가 하는 출혈과 관련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증상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열성 홍조(얼굴화끈거림), 가슴 두근거림, 발한, 질 건조증, 질염, 배뇨곤란, 피로감, 과민,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그런데 갑상선 기능 이상, 내분비 조절 장애 등 신체 질환으로 인한 무월경은 아닌지 3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셔서 평가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나 40대 초 중반 이전의 연령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갱년기 진단
월경 양상에 대한 확인과 여성의 나이로 임상적 진단은 대게 가능합니다. 부인과 진찰과 혈액검사를 통해 여성 호르몬 수치를 확인한다면 난소 노화 상태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경 이행기의 불규칙한 월경 주기의 특징상 한 번의 호르폼 검사로 정확히 최종 월경일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자궁절제술, 호르몬 피임법의 사용 등으로 인해 월경이 없는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난소 노화의 진행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헐중에 FSH라고 하는 난포자극호르몬의 수치가 상승하게 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난소 호르몬인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저하되는 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의 치료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폐경호르몬 요법을 하게 되며, 여성호르몬제의 경구복용법이 가장 흔히 사용됩니다. 소퇴성 월경(자연적 월경이 아닌 외부 약제작용으로 인한 월경)을 기대할 수 있는 주기형 제제와 월경이 발생하지 않는 지속형 제제가 있습니다.
폐경호르몬요법은 필수가 아니라 증상의 불편 정도에 따른 개개인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의 급성 결핍 증상 즉,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발한 등에 대해서는 폐경호르몬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폐경호르몬 요법의 기간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만, 여성 호흐몬 치료로 인한 이득과 효과는 복용 기간 동안에만 유효하기 때문에 폐경 증상 지속여부, 정기검진 결과를 고려해 개발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폐경 전 후 수년간이 가장 관련 증상이 심한 시기이므로 이 기간 동안의 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복용 중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 안전한가?
호르몬치료에 의한 유방암 발생 위험도는 1년 복용 인구 1,300명당 1명 추가 발생의 위험도 증가로 미미한 정도입니다. 따라서 복용 시작 시점에 유방암 환자가 아니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걱정해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지도 못할 정도의 위험성 증가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 치료가 양성 유방 결절을 암으로 변화시키지는 않습니다. 호르몬 치료는 기저질환이 없고 비흡연자인 폐경 이행기 또는 이른 폐경기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의 절대 금기증 즉 유방암, 진단되지 않는 질 출혈, 활동성 혈전색전증, 활동성 간/담낭 질환 등이 없는 경우에는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증상 완화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갱년기 극복방법
1. 갱년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으기
나이 오십을 갱년기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갱년기 대신 자신의 삶에 한 전환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2. 몸의 변화는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
내 몸의 변화는 내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이라고 받아들이세요. 여성의 신체는 7년 주기로 변화를 겪게된다고 합니다. 2x7 =14 살에 월경을 시작해서 7x7 =49 살에 월경이 중단됩니다. 여성은 대략 35년의 기간동안 배란과 생리를 1년에 12번씩, 35년동안 420회의 생리를 합니다. 참 수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다 나이 오십이 되면 이 수고로운 일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축하받을 일이죠? 이 폐경이라는 단어는 월경이 닫혔다. 끝났다의 의미인데요. 굉장히 부정적인 이런 단어보다는 월경의 사명을 완수했다는 완경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어떨까요?
3.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
여성들의 삶의 주기 중 감정의 기복이 가장 심한 4가지 시기가 있습니다. 첫째, 사춘기 둘째, 임신했을 때 셋째, 출산했을 때 넷째, 완경했을 때입니다. 이 모든 것이 호르몬과 연관이 있습니다. 사춘기에는 없던 호르몬이 나와서 완경기는 있던 호르몬이 안나와서 생깁니다. 사춘기에 아이들을 보면 이게 미쳤나 할 정도로 감정기복이 심하고 이상한 행동들을 보이고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순간 성숙한 성인이 되어있습니다. 폐경 전후의 전환기 또한 똑같습니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땀이 쭉 나고, 우울하고 짜증나고, 잠도 잘 못자고 하는 이런 갱년기 특유의 증상들은 나오던 호르몬이 갑자기 안나오기 때문에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적응하게 됩니다. 갱년기, 즉 전환기는 적응하고 넘어가는 때입니다.
갱년기의 좋은 음식
석류
예전에 광고에서도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고 홍보를 했을 정도로 석류는 여성건강에 좋은 과일입니다. 석류는 우리 몸에서 합성하는 에스트로겐(에스트론, 에스트라디오르 에스트리온) 성분이포함되어 있습니다. 35세가 넘으면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조금씩 감소하게 되는데, 석류를 섭취하게 되면 천연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어, 여러가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검은콩, 대두
검은콩, 대두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있어 이 성분도 역시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할 수 있는 성분이라고 할 수 있어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칡
칡에도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안면홍조, 가슴두근거림, 감정기복 조절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칡은 콩의 30배, 석류의 628배나 많은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결론
완경은 질병이 아니고 정상적인 노화의 한 단계입니다. 그러나 폐경 이행기에 관련 증상이 심할 경우에 호르몬 치료에 문제가 없다면 폐경호르몬요법은 장점이, 더 많은 치료법이므로 적극 고려가 권장됩니다. 비뇨생식기 위축 증상에 대해서는 처방전이 필요치 않는 보습제나 윤활제 등을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며, 이것이 유일한 불편 증상이라면 경구호르몬 복용에 앞서 국소적 호르몬 요법(질정제 사용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폐경 이행기 이후에는 골밀도 감소가 급속히 일어나므로 골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시고, 근력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 운동, 적정한 체중의 유지, 금연과 절주가 필요합니다. 다른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해 건강 검진 특히, 자궁, 유방암 검진, 심 대사 내분비 질환 검진, 골밀도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 받고 페경 이행기에 겹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심리적 어려움을 가족 및 친구들로부터의 정서적 지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