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태껏 살아오시면서 '내 몸 어딘가에 몽우리가 만져진다?' 이런 경험을 한 번씩은 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몽우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험들 해보셨죠? 그런데 림프종이라는 병도 처음에는 그렇게 몸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몽우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여러분 알고 계십니까? 오늘은 여러분께서 놓쳐서는 안 될 림프종의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림프종이란?
림프종이라는 병은 백혈병의 사촌정도 되는 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백혈병이 미성숙한 백혈구에서 생기는 암이라고 한다면 림프종은 성숙한 림프구라는 이름의 백혈구에서 시작되는 암을 림프종이라고 정의합니다. 처음 림프종으로 진단받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비호지킨 림프종이에요? 호지킨 림프종이예요?라는 질문들을 많이 합니다. 두 림프종 모두 중요한 림프종의 종류입니다. 호지킨병은 저희가 현미경적으로 림프종 조직을 봤을 때 호지킨 세포, 혹은 리드스턴버그 세포가 발견되어야만 호지킨 림프종으로 진단합니다. 나머지 종류의 모든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분류됩니다.
림프종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림프종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결국 덩어리를 만드는 것인데, 덩어리가 결국에는 백혈구 덩어리인 것입니다. 특히 림프종이 잘 발생하는 부위는 목주변이라든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이러한 부위에서 덩어리를 형성하는 양상으로 림프종이 나타나게 됩니다.
발병부위
1. 목주변
2. 겨드랑이
3. 사타구니
그럼 어떻게 커지는 덩어리가 의미가 있는 건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는 커지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2~4주 정도 이내에 걸쳐서 2배 이상 커지는 경우에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 통증의 유무도 매우 중요합니다. 림프종이 생기는 덩어리는 처음엔 그렇게 아프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번째는 림프절이 만져지는 양상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림프종 같은 경우는 그렇게 딱딱하지는 않고 마치 만졌을 때 고무공 느낌이랄까요? 살짝 물렁거리는 정도로 만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번째로 림프절이 커져있는 위치도 매우 중요합니다. 쇄골 바로 근처에서 만져니는 림프절들은 대부분 가슴이나 배 안에서 올라오는 림프의 흐름을 받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림프종 의심 증상
1. 몽우리가 급격히 커짐
2. 초기엔 무통증
3. 고무공처럼 살짝 물렁거림
4. 의미있는 발생 위치
물론 모든 림프종이 몽우리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임파선이 아닌 림프조직에서 시작하는 림프종들도 있고 흔히 많이 진단하는 림프절 외 장기는 위, 혹은 침샘, 소장, 대장 경계부 등에서도 림프종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림프절 외 발병부위
1. 위
2. 침샘
3. 소장, 대장의 경계부
B증상(전신적인 증상)
덩어리를 만드는 증상 이외에 아주 특이한 림프종의 증상들이 있습니다. 이를 바로 B증상(전신적인 증상)이라고 합니다. B증상에는 세 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열, 38도 정도 이상까지 올라가는 다른 이유가 없는 열이 난 경우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야간발한, 더워서 땀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속옷이 젖을 정도의 과한 야간 발한이 나타납니다. 세번째로는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최근 6개월 이내에 본인 몸무게의 10%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B증상의 종류
1. 38도 이상의 발열
2. 야간발한
3. 체중감소
림프종의 진단
림프종 증상들이 감기만 걸려도 목에 몽우리가 만져지다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없어지고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결국 림프종의 진단은 조직검사입니다. 앞에 말씀드렸던 림프종의 증상들이 의미 있는 기간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조직검사를 통해서 림프종과 연관이 있는 것있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결론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덩어리가 만져진다? 혹은 B증상(발열, 야간발한, 체중감소)들이 너무나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경우가 림프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건강상의 의미가 있는 증상인지에 대해서 빨리 판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의미있는 기간 동안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