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여러 질환 중에서도 질염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의 Y존은 특히 덥고 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에 발병하기 쉽고,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으며 낫더라도 재발하기 쉽습니다. 오늘은 여성의 감기인 질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질염 발생 위험 높아
기상청은 올여름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영향으로 폭염에 폭우까지 덮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하는 다가오는 6월에는 세균이 번식되기 쉬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됩니다. 우리의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진 샘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러 질환 중에서도 질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염 발병 원인은 덥고 습한 날씨뿐만 아니라 꽉 끼는 하의나 통기성이 낮은 바지를 자주 입는 경우, 잘못된 위생관리나 면역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휴가철 물놀이,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 오염된 물에 있던 세균이 질 내부로 유입되기 쉽고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질 내 세균 번식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쉽게 질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원인 및 위험 요인
질염의 원인으로는 개인위생 불량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치게 잦은 세척과 지나친 여성청결제의 사용, 잦은 성관계, 꽉 끼는 옷을 입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주로 발생하며,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또한 원인이 됩니다. 또한 소음순이 늘어지고 비대해진 경우 소음순 주름사이에 분비물이 끼어 질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질염 종류 중 세균성 질염이 가장 흔하며, 칸디다성(곰팡이)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뒤를 잇습니다.
원인균별 증상
세가지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며 그에 따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균성 질염 : 세균성 질염은 질에 유해한 박테리아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미생물의 자연적인 균형을 방해할 때 발생합니다. 생선 비린내가 나는 회백색 분비물이 특징입니다.
2. 칸디다 질염: 진균 곰팡이균 칸디다의 과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칸디다 질염은 일반적으로 효모 감염이라고 합니다. 증상으로는 두껍고 흰색의 코티지치즈와 같은 분비물, 가려움증 및 발적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3. 트리코모나스증: 트리코모나스증은 기생충인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입니다. 증상으로는 황록색의 거품섞인 분비물, 가려움증, 고약한 질 냄새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 질염 증상으로는 질 가려움증 및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배뇨 중 통증 또는 불편감, 성교시 통증, 질 통증 또는 발적, 외음부의 부종이나 염증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
질염이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 가능하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단은 신체검사 및 문진, 자궁경부 및 질로부터의 분비물 분석, 필요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세균성 질염의 경우 메트로니다졸 또는 클린다마이신과 같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칸디다 질염의 경우 클로트리마졸 또는 플루코나졸과 같은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트리코모나스증의 경우 메트로니다졸 또는 티니다졸과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균의 감염이 아닌 소음순이 비대하게 늘어진 경우에 질염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소음순이 비대하거나 주름이 많으면 생리혈이나 분비물을 깨끗이 관리하기 어렵고, 통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질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만약 질염의 발병원인이 소음순 변형으로 인한 문제라면 여성성형을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는 메스를 이용한 절제술 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시술하는 수술을 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한 5가지 수칙
1.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으세요.
스키니 진이나 밑 위길이가 짧은 하의는 Y 존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자극을 주고 공기가 통하는 것을 차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이 넉넉한 하의를 입어 Y존의 자극을 피하고 가급적 분비물이 잘 흡수되는 속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2. 피임기구를 사용하세요.
남성의 쿠퍼액과 정액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이것이 질 내부에 들어오면 질 PH 농도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마찰로 질 내부의 상처가 생기면 균의 감염 위험이 높아 집니다. 콘돔은 피임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구이지만, 성병을 예방하고 병균이 질 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3.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기르세요.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상대적으로 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소변을 본 후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항문에 있던 대장균등이 요로로 침투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본 후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은 질염은 물론 방광염까지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며, 생식기의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는 사우나 또는 대중목욕탕 이용을 자제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우나 대중목욕탕은 Y존 관련 질환이 발생하는데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각종 곰팡이와 세균이 질 내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온천이나 찜질방, 사우나 등 공용 목욕 시설의 출입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여성 청결제를 사용한다.
여성 청결제를 매일 사용하는 것은 피부를 예민하게 하고 정상유익균을 죽여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2~3회 과하지 않게 사용하면 Y존을 청결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Y존에서 냄새가 나거나 분비물이 과도하게 나올 때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면 유해균을 억제하고 방어 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데, 이는 pH 농도를 가장 건강한 상태인 pH 3.5~4.5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름철에는 질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질 건강에 변화가 생겼다고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방문을 부끄럽거나 꺼려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질염은 방치할 경우 골반염, 방광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