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위암수술 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식사 지침과 식사 요법에 관한 궁금증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 위암 수술을 하고 나면 개인의 회복 정도에 따라 죽을 섭취하는 기간이 다를 수 있고, 찹쌀 죽보다 멥쌀 죽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했었는데요. 오늘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죽을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암 환자를 위한 식사 요령 1. 좋은 죽 선택법
수술 후 수술부위 상처를 빠르게 아물게 하고 영양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암 수술 환자분들은 죽을 드실 때에도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죽을 선택 함으로써 몸 상태를 빠르게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죽을 먹는 단계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식품을 통해 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인데요. 단단하고 거친 잡곡, 멸치, 육포, 식이 섬유소가 많은 채소류 식품은 소화가 잘되지 않고 위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재료, 연한 부위를 재료로 활용한 죽을 추천 합니다.
허용식품😀😀😀😀😀 | 주의식품😥😥😥😥😥 | |
탄수화물 | 흰쌀/백미, 식빵, 국수 | 잡곡, 통곡, 새알심, 찹쌀 |
단백질 | 고기, 흰살생선, 두부, 계란, 새우살 | 가공율(햄, 소시지 등), 멸치 건오징어, 육포, 콩 |
비타민 & 무기질 | 익힌 채소(당근, 호박, 시금치) 껍질 벗긴 가지, 오이, 감자 잎 채소의 연한 잎 부분 |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무청, 도라지, 더덕, 콩나물, 우엉 등) 말린채소 (무말랭이, 건취나물 등) 생채소 |
위암환자에게 좋지 않은 죽
달달하고 너무 맛있는 죽입니다. 하지만 단팥죽과 호박죽은 단백질이 많이 부족한 죽이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고소하고 짭짤한 들깨죽이나 녹두죽 또한 단단하고 거친 재료로 만든 죽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매생이나 미역과 같이 위에 달라붙거나 장을 막히게 하여 폐색을 유발할 수 있는 해조류가 포함된 죽은 주의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일반인들도 해장용으로 많이 드시는 유명한 짬뽕죽이나 김치낙지죽도 있는데요.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영양죽
어떤 죽이 위암 수술 후 환자에게 좋은 죽일까요?
살코기나 전복, 새우, 계란 두부와 같이 단백질과 부드러운 채소가 함께 어우러진 죽을 선택 한다면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을 골고루 갖추면서 아주 맛있는 영양죽을 드실 수 있습니다.
소고기야채죽, 새우계란죽, 닭죽, 전복죽, 참치야채죽들로 식단을 구성해서 죽을 먹는 기간 동안 소화도 잘되고 영양적으로 균형이 있는 식사를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고기는 기름진 것보다 살코기 위주로 드시고, 전복과 새우, 채소류는 잘게 다져서 소화되기 쉽게 드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그럼 매번 만들어 먹어야 할까요? 요즘에는 프랜차이즈죽이나 레트로토 죽들도 종류가 다양하게 시중에 판매되기 때문에 충분히 이용가능합니다. 시판되는 죽들을 자유롭게 활용해 보세요.
위암 환자를 위한 식사 요령 2. 채소섭취방법
위 수술 후에는 위 용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먹는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시원하게 변을 보는 것도 종종 힘들 때가 많습니다. 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할 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섭취가 권장됩니다. 하지만 채소가 위에서 잘 소화되지 않을 수 있어서 채소를 드실 때에는
- 채소의 종류를 올바르게 선택하기
- 소화가 잘되는 조리법 활용
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의 종류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말린 나물과 같은 채소는 너무 질겨서 소화가 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콩나물, 부추, 쑥갓, 미나리와 같이 길이가 길면서 질긴 채소는 장의 어딘가를 막히게 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파, 피망, 양배추, 콜리플라워는 가스를 생성하고 김, 미역과 같은 해조류는 장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말씀드린 채소와 해조류의 경우 수술 후 초반에는 제한해야 합니다.
주의가 필요한 음식
말린 나물 | 너무 질겨서 소화가 안됨 |
콩나물, 부추, 쑥갓, 미나리 | 장 폐색 유발 |
양파, 피망, 양배추, 콜리플라워 | 가스 생성 |
김, 미역등 해조류 | 장에 달라붙어 합병증 유발 |
어떤 채소들을 먹고, 조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잘 찾아보면 먹을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소화가 잘 되는 조리법도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호박이나 가지, 오이, 무, 당근은 단단한 껍질을 벗긴 후 가늘게 채를 썰어 준 다음 볶음이나 찜의 형태로 드시면 됩니다. 청경채, 배추, 시금치 등은 부드러운 잎 부분을 나물로 무쳐먹고 양송이, 표고 등 버섯류는 푹 익혀낸 후에 드시면 됩니다. 배추를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김치도 먹어도 될까요? 죽을 먹다 보면 김치가 자꾸 생각이 나실 텐데요. 죽을 먹는 단계일 때에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제한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죽을 먹다가 밥을 먹는 단계로 넘어가서 일상적인 식단으로 돌아오면 김치도 조금씩 먹을 수 있지만 이때, 쓰린듯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중단을 해주셔야 합니다.
결론
지금까지 영양죽 선택하는 방법과 채소 섭취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을까요? 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채소를 선택하고 소화가 잘 되는 조리법을 활용하면서 영양소의 균형도 잘 맞춰 수술 후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 내고 빠르고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식사요법을 통해 빠른 쾌유를 기원해 봅니다.